안철수 “의대 정원 확대 찬성…의료기피 함께 해결해야”

입력 2024-02-07 16:39 수정 2024-02-07 17:26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23년 12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의대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하면서도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기피 현상 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우선 의사가 더 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렇게 증원만 하고 필수 의료 기피 문제에 대해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매년 서울에서 2000개의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거기에 따라 정확하게 의사 숫자를 계산해서 늘리자는 입장이다”라며 “무조건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첫 번째로 큰 문제가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라며 “충분한 의료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의료 인력 해결을 위해선 낮은 수가를 높이는 방안과 의료인력의 법적 책임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앞서 보건복지는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협을 비롯한 의사 단체들은 집단 휴진, 총파업 등을 예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