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광주를 찾아 “호남 정치는 경쟁력을 잃었다”며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 나갈 경우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총선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은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도 없고,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며 “다당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필생의 과제였다. 호남인 여러분께서 저희의 충정을 이해하시고 새로운미래를 도와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과 상의하겠다고도 했다.
이 공동대표는 “출마할지, 전국 선거를 지원할지,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서 출마하는 게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이 될지 당과 상의하겠다”며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제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라며 “기회가 되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은 인생을 광주와 전남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이 공동대표는 중학교 때 광주로 거처를 옮겨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김종민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도록 오월 영령들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