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이 영월의료원의 신축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월의료원은 1983년 영월읍 영흥리에서 문을 열었다. 강원 남부권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영월과 인근 정선 평창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지은 지 42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한데다 내진구조가 미반영돼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병상도 현재 184개에 불과해 의료수요 급증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영월의료원은 2011년 한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국내 종합병원 평균 병상 연면적 85㎡에 비해 48.3㎡로 비좁다.
군은 영월의료원이 202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영월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후 신축 이전 사업을 본격화했다.
영월의료원은 덕포리 일원으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일반 병동 200병상과 요양(재활) 병동 40병상, 음압 격리 병동 20병상, 집중 치료실 20병상 등 9개 병동 30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인력은 의사 36명, 간호사 173명, 행정직 96명 등 372명으로 계획했다. 예산 규모는 국비 911억원, 지방비 979억원 등 1890억원이다. 올해 착공, 2028년 개원이 목표다.
의료원은 지역 응급의료센터 운영, 심뇌혈관센터 개설, 재활의료센터와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 제공, 장애인 진료기능 강화 등 지역 주민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 후 현재 의료원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강원남부(영월권) 디지털 요양병원, 돌봄서비스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최명서 영월군수의 대표 공약이다. 최 군수는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 실무 부서를 방문해 예비타당성 통과 등 의료원의 신축 확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최 군수는 7일 “영월군은 강원남부 거점도시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9월 이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