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주의’ 대신 음주가무와 고성방가를 허용,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골프 대회가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나흐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이다.
이 대회는 작년에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특급대회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다시 일반 대회로 위상이 격하됐다.
따라서 톱랭커들의 출전이 작년 같지 않다. 다만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가 출전하는 이유가 있다. 3연패 도전을 위해서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만약 올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2009∼2011년 존디어 클래식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3년 만에 PGA투어 단일 대회 3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첫 대회인 지난달 더센트리 공동 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7위,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6위 등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직전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제패한 세계랭킹 6위 윈덤 클라크(미국)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5), 안병훈(32), 김시우(28), 이경훈(32·이상 CJ), 김주형(21·나이키), 김성현(25·신한금융그)이 출전한다.
PGA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위다. 셰플러는 2위, 안병훈이 6위, 임성재 8위, 클라크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