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4월 10일 이후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은 100% 진심이다”며 “그 이후 인생은 그때 가서 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되기까지 고민도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지난 연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정치권 절대 만만한 곳 아니니 너만 소모될 거라는 얘기였는데 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고,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봤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 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시리즈도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60%의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시민들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정치개혁 시리즈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한 서약을 공천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한다”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