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영세식당의 재기를 돕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 행사에 참여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7일 온라인에 따르면 이 사장이 지난 3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제주) 프로젝트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최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이목이 쏠렸다.
영상에서 이 사장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쥔 채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불렀다. 참석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열창했다. 흔히 볼 수 없던 모습이라 큰 관심이 쇄도했다.
해당 영상은 맛제주 9호점 ‘해성도뚜리’ 김자인 대표 자녀가 공개했다. 김 대표는 영상과 함께 “호텔신라와 함께 맛있는 제주 만들기 행사는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층 더 성장하고 더욱 노력하는 해성도뚜리가 되겠다. 이부진 사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이 사장이 김 대표에게 팔짱을 끼는 모습이나 다른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한우 세트와 편지 등이 담긴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식당주 가족에게 제주신라호텔 투숙을 지원하고 설맞이 한우 선물세트와 순금 5돈, 기념패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념행사는 맛제주 1호점 ‘신성할망식당’이 2014년 2월 6일 재개장한 지 10주년을 맞아 호텔신라가 마련한 자리다. 신성할망식당 박정미 대표는 SNS에 “맛제주 10주년을 맞아 이부진 사장 초대로 신라호텔에서 축하 자리를 베풀어주고 특별한 선물도 챙겨주고 가족과 푹 쉬고 가라고 호텔 투숙까지 (지원해줬다)”라며 “특별한 하루이며 평생 잊지 못할 날”이라고 전했다.
행사에 강사로 참석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는 “날씬하고 우아하고 따뜻하고 배려심 깊고 겸손한 이 사장님 팬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 사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다들 이 사장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가정사(이야기)도 상세히 나누고 어려운 일을 조용히 돕는 이 사장을 깊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맛제주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과 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교체해 준다.
이 사장은 평소에도 맛제주에 관심을 갖고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호점 재개장 때 직접 참석한 뒤 2015년 8호점 재개장, 2016년 3주년 기념식, 2018년 5주년 기념식에 함께했다. 이후 코로나19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지난해 5월 25호점 ‘동문칼국수’ 재개장 행사에도 함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