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몰입형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전 세계 사용자들이 언어와 관계없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6일 밝혔다.
로블록스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은 사용자가 주고받는 채팅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번역한다. 한국인 이용자가 한국어로 채팅을 입력하면 영어로 소통하는 사용자에게는 해당 메시지가 영어로, 독일어를 구사하는 사용자는 독일어로 메시지를 읽고 응답할 수 있다. 한국어를 포함해 16개 언어를 지원한다.
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블록스의 사용자 정의 대형 언어 모델(LLM)은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해 어디에서나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돕는다”며 “앞으로는 로블록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용자 경험의 모든 부분이 각 사용자의 모국어로 완벽하게 번역되는 것을 목표로 AI 기반 음성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2023년 3분기 기준 전 세계 180개국에서 매일 7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고받는 채팅 메시지는 매일 24억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일간활성사용자(DAU)의 78%가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 분포돼 있다.
젠 팡 로블록스 인터내셔널 부문 총괄은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 통화 결제 옵션, 문화적 연관성이 높은 콘텐츠와 아바타뿐만 아니라 체험 내 콘텐츠, 채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