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센인들에게 “뜻하지 않게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편지를 보냈다. 앞서 한국한센복지협회는 윤 대통령이 불교계에 보낸 설 선물 상자가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에 편지로 사과했는데, 이에 대한 회신이었다. 선물 포장은 국립소록도병원 한센인들이 그린 교회 십자가 성당 등 그림을 담고 있었다.
6일 한국한센복지협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일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 앞으로 “모쪼록 불편한 마음 거두시기 바란다”며 이같은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편지를 통해 “앞으로도 한센인 여러분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 우리 한센인 여러분께서 아프고 외롭게 사시는 것을 저희 부부는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한센인들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들로 정성껏 설 선물을 포장했다”며 “많은 국민들께 그 작품들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꼼꼼히 챙기지 못해 실수가 있었지만 불교계 큰스님들께서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셨다”며 “그림을 통해 전하려 했던 진심이 무엇인지 국민들께서도 잘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