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 빅 오픈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신지애(35)의 세계랭킹이 오히려 한 계단 내려 앉았다.
6일 발표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신지애는 양희영(34)과 자리를 맞바꿔 15위에서 16위로 밀렸다.
신지애는 지난 4일 끝난 빅 오픈에서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하면서 순위 상승이 기대됐다.
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는 3점밖에 얻어내지 못한 탓에 평균 점수에서 양희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빅 오픈에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가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정상급 선수가 여럿 참가한 작년 3월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랐을 때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신지애는 세계랭킹 포인트를 5.95 점을 획득했다.
신지애를 제치고 우승한 라우는 115계단을 뛰어 288위까지 순위가 도약했다. 라우가 받은 세계랭킹 포인트는 5점이었지만 평균 점수가 워낙 낮아 대폭 상승이 가능했다.
신지애와 양희영은 오는 6월 24일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에 진입하면 파리올림픽 동반 출전이 가능하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단일 국적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15위 밖으로 밀리면 둘 다 파리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따라서 엔트리 마감 때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야 한다.
릴리아 부, 넬리 코다(이상 미국)가 1, 2위를 지킨 가운데 고진영(28·솔레어)은 6위를 유지했다. 김효주(28·롯데)는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