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주민 삶 담는 도시 재건축 되도록 하겠다”

입력 2024-02-06 08:3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특별법에 경기도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이 아니라 주민들 삶을 담는 도시 재건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노후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 지사는 지난 5일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을 방문해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분당 푸른마을 신성아파트 주민 현장 간담회에서 “선도지구가 2개 이상 가능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에 따라 노후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더하면서 1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할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오는 5월 선도지구 지정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욱 국회의원,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등이 함께 했다.

김병욱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만들 기본방침을 만들 때도 경기도에 의견을 들어야 하고, 지자체에서 만들 기본계획은 승인권자가 경기도지사이고, 이 기본계획에 핵심적으로 담겨야 할 내용이 선도지구와 관련된 특별정비 예정구역”라며 “선도지구가 최대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국토부에 특별법 관련 건의한 바 있다.

내용은 특별법 적용 대상을 100만㎡ 이상 택지로, 인접 원도심을 포함토록 하고, 기본계획 승인 권한을 도로, 현금 기부채납을 허용하는 등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특별법에 대부분 수용됐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21일 국회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정치권, 정부·지자체의 노력과 지역주민의 희망이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번 회기 중 법안심사 완료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요청한 바 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