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150억 투자하지만 GTX-B 이용 못해”

입력 2024-02-05 23:11
백경현 구리시장이 지난 2일 열린 GTX-B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재공청회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는 지난 2일 갈매동복합청사 6층 대강당에서 열린 GTX-B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재공청회에서 백경현 시장이 시가 당면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백 시장은 “GTX-B노선을 이용하지도 못하는데 건설비용으로 시 재정 약 150억원, 즉 갈매동 시민 1인당 50만원가량을 내면서 소음, 진동 등 환경피해만 고스란히 짊어지는 상황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구리시는 GTX-B노선 갈매역 추가정차의 필요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지하 40m 대심도의 GTX-B 신규 노선과 구리시 경계 부분에서 경춘선 지상선이 연결되는 접속 구간에 분기기가 설치돼 있어 갈매역까지 열차 감속은 불가피하다”며 “GTX-B노선 운행에 따른 소음 등 환경문제와 갈매권역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GTX-B노선 갈매역 정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리시 구간 환경영향평가서에 GTX-B 갈매역 정차를 고려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백 시장은 “시가 2021년 GTX-B 갈매역 추가정차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으나, 당초 열차 6량 운행 횟수 1일 92회에서 현재는 민자사업자의 사업계획(안)인 열차 8량 운행 횟수 1일 128회로 변경돼 이에 따른 추가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민간사업자와 함께 협의하여 타당성 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는 백경현 구리시장, 나태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윤호중 국회의원, 백현종 도의원, 양경애·신동화·김용현·정은철 시의원, 이상천 갈매연합회 부회장,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