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 반도 안되는 레고랜드 방문객…목표치 3분의 1

입력 2024-02-05 14:42 수정 2024-02-05 14:46
강원 춘천시 테마파크 놀이시설 레고랜드. 뉴시스

춘천 레고랜드의 지난해 방문객 수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힘들게 유치한 레고랜드가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녹색정의당 윤민섭 춘천시의원이 5일 춘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레고랜드 방문객 수는 63만2871명으로 목표치 20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레고랜드가 개장했던 2022년 5월~12월 방문객 수 65만3991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2만1120명 줄었다.

윤 의원은 “코로나 국면이 완벽하게 해소된 2023년 방문객이 오히려 감소했고, 최근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화천산천어축제 등 도내 겨울 축제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레고랜드 개장 전 강원도와 춘천시 등은 레고랜드에 연간 200만명이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다.

당시 레고랜드를 통해 일자리 창출 9000명, 생산유발효과 6000억원, 지방세수 44억원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레고랜드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며 이 같은 경제적 전망 역시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레고랜드는 혈세 수천억원이 낭비되고, 수많은 논란에도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만들어졌다”며 “작년 관광객 수를 보면 한심할 따름이고, 레고랜드가 과연 지역경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한숨만 나올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