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보건의료원이 ‘행복노년 순회진료’ 사업을 벌인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원은 이달부터 11월까지 5개 읍면 30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순회진료 사업을 펼친다.
순회진료에는 의사와 한의사, 치과 의사, 간호사, 운동 전문가, 영양사, 치위생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진료는 물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어르신들을 가족이나 2차 의료기관과 연계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한 담당 공무원과 노인들의 일상생활 점검을 위해 통합사례관리사와 생활지원사 등이 동행한다.
순회진료는 내과와 외과, 치과, 한방 등 진료가 무료로 진행된다. 신체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프로그램, 만성질환 예방 교육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침 시술 등 한방진료와 식이요법 안내, 치과 구강검진, 기초활력징후 측정 등 고령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혈압과 혈당 측정, 심뇌혈관 예방, 영양교육을 비롯해 치매 선별검사, 정신건강 상담, 우울증 선별 검진, 심리지원 등도 예방 활동이 병행된다.
군 보건의료원이 의료 취약지의 거동 불편 어르신들을 위해 순회 진료를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금까지 10년간 매년 순회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46개 경로당을 방문해 2087명의 건강을 살폈다. 이를 통해 중증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가 연계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5일 “앞으로도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의료지원을 제대로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