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30~50대 직장인 가장 많았다”…‘고향사랑기부’ 건수 제주도 1위

입력 2024-02-05 10:59 수정 2024-02-05 11:10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제주지역 기부건수가 1만6608건으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총기부금은 18억2300만원으로 액수로는 2위를 차지했다.

제주 기부자의 56.8%는 경기·서울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82.4%는 30~50대 직장인이며, 금액은 10만원 이하가 97.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상위에 링크된 지자체는 제주도가 유일하다.

그동안 제주도는 한화시스템, 대동, 아무레퍼시픽 등 주요 대기업을 찾아가 제주 기부를 홍보하고, 배우 재희 등 유명인이 동참한 릴레이 캠페인을 비롯해 SNS를 통한 홍보 활동에 집중했다.

기부자 대부분이 서울·경기지역 거주자임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홍보 행사도 전개했다.

제주도는 올해 기부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다.

10만원 이상 기부시 발급하는 기부증서인 ‘탐나는 제주패스’ 혜택 범위를 공영관광지에서 민영관광지까지 확대 적용한다.

고액기부자, 연속기부자 등을 제주 주요행사에 초청하는 등 우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답례품이 기부 결정에 중요한 요건인 만큼 답례품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답례품을 포인트로 받아 항공권 구입이나 대중교통카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민간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도는 타 시·도와 달리 모금 자격을 갖춘 기초지자체가 없고, 지자체 간 상호 기부도 불가하다”며 “이 같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일궈낸 결과라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