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당 180억… ‘한남더힐’ 제친 서울 최고가 주택은

입력 2024-02-05 10:21 수정 2024-02-05 13:36
국민일보 DB

서울 용산구 ‘장학파르크한남’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서울 최고가 매매 기록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 268㎡ 매매가는 180억원에 달했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주택은 장학파르크한남 전용 268㎡ A타입 4층 매물이었다. 지난해 8월 180억원에 거래됐다.

2위는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가 차지했다. 지난해 3월 110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100억원)는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198㎡(93억원)가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장학파르크한남은 2022년과 2021년에도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주택으로 기록됐다. 2022년 4월에는 전용면적 268㎡ A타입이 135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12월에는 전용 268㎡ B타입이 120억원에 팔렸다. 2020년에만 해도 한남더힐 전용 240㎡(77억5000만원)가 최고가였다.

이 아파트는 장학건설이 2020년 6월 준공한 단지로, 총 규모가 17가구에 불과하다. 대형 평수로만 이뤄져 있으며 ‘한강 뷰’ 덕에 인기가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 호가도 100억원을 넘나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소위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불리는 아파트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시장이 됐다”며 “앞서 최고 분양가가 160억원에 달하는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이 청약에서 흥행하는 등 고가 주택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