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년새 50% 올라”… 설 앞두고 과일 물가 ‘한숨’

입력 2024-02-05 05:05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등 성수품의 가격은 1년 사이 40~50%나 급증했다.

지난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 올라 122.71을 기록했다. 특히 과일 물가 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 상승률보다 10배나 많았다. 사과 가격 상승률은 56.8%로 제일 큰 폭으로 올랐다. 배 41.2%, 귤 39.9%, 감 39.7% 등의 가격 오름세도 만만치 않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나 딸기, 배, 감은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몇 개월째 물가가 비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농산물값은 더 고공행진 중이다. 사과는 도매가격 기준으로 10㎏에 9만240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98% 비싼 가격이다. 대파 가격은 1㎏에 4110원으로 1년 전보다 68.5% 비쌌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의 공급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