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이 노래’에 담긴 사연은

입력 2024-02-04 15:36 수정 2024-02-04 17:58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창설자 고 김준곤 목사. 김철영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제공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 창설자인 김준곤(1925~2009·사진) 목사가 ‘엑스플로74 대회’를 앞두고 쓴 노래 ‘한 길 밖에 없네’가 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김철영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에 의해 최근 발견된 해당 곡은 1974년 엑스플로74 대회 당시 참가자들에게 배부한 ‘전도요원 훈련교재’에 수록된 곡으로 김 목사의 민족 복음화를 향한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곡의 작곡자는 이동훈(1922~1974) 교수다. 한국 교회음악사의 뿌리로 평가받는 그는 한국인 작곡가로서는 최초로 찬송가에 그의 곡을 실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엑스플로74 대회 1만명 연합찬양대 지휘자로 섬겼다. 그는 이수영 새문안교회 은퇴 목사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찬송가 ‘어둔 밤 마음에 잠겨(582장)’ ‘가슴마다 파도친다(574장)’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345장)’ 등 5곡을 남겼다.

김철영 사무총장은 4일 “엑스플로74 50주년을 맞아 다시금 ‘한 길밖에 없네’가 널리 불리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민족 복음화의 깃발 아래 한마음이 되어 복음과 사랑을 한반도 구석구석에 흘려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가사 전문

<1절>
한 길 밖에 없네/주 예수밖에 없네
다르게는 살 길이 없네/예수는 살아 있네
예수는 다시 오시네
푸르른 생명의 계절/넘치는 사랑의 물결
이 강산에 부는 바람/성령의 바람

<2절>
오라 푸른 계절/주 예수의 계절
가슴마다 가정마다/들에도 마을에도
성령의 계절이 오네
푸르른 생명의 계절/넘치는 사랑의 물결
이 강산에 부는 바람/성령의 바람

<3절>
주 예수의 사랑/죄사함 받았네
사랑과 영생 얻었네/문들을 열어놓고
주님을 영접합시다
푸르른 생명의 계절/넘치는 사랑의 물결
이 강산에 부는 바람/성령의 바람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