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의 14억명 선이 2035년에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한국시간)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보고서에서 현재 14억1000만명 수준인 중국 인구가 2035년 13억90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IU는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다.
EIU는 “중국에서 노동력 감소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정부 재정 건전성 문제로 (노동자) 정년을 2035년까지 65세로 늦추면 예산 부족을 20%가량 억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총인구가 14억967만명으로 2022년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지난달 17일 발표했다. 신생아 수 2년 연속으로 1000만명을 밑돌았다.
이 추세에서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035년까지 4억5000만명 이상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1인 가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인구 조사에서 2인 이하 가구가 57%로 나타났다”며 “이는 선진국의 인구통계학적 유형과 같지만, 중국만의 독특한 특징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독신자 증가는 높은 교육 수준, 경력 개발에 대해 높아진 관심, 개성 중시 풍조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현상이 반영됐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1인 가구는 광둥성, 저장성, 랴오닝성에서 많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