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망 사고 내놓고도 강아지 안고”… 분노 확산

입력 2024-02-03 15:37 수정 2024-02-03 15:40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음주운전 사고 현장 사진.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상에서 새벽에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현장 사진들이 게재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에 집 앞에서 라이더 한 분이 돌아가신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새벽 5시경 엘리에나 호텔 앞에서 사고가 났다.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더라”며 “사고를 내고도 강아지를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이 와도 협조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경찰이 강아지를 분리하려 하자 싫다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고 몇 분간 실랑이를 벌이더니 수갑을 차고 갔다”고 주장했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량의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져 있고 경찰이 출동한 모습. 에펨코리아 캡처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벤츠 차량이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장면이 담겼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량의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져 있는 처참한 장면도 포함됐다.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의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음주 운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인도에 주저앉아 있는 뒷모습 사진도 올리며 “절대 음주운전은 하지 맙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자기가 음주운전 사고 내서 피해자는 길바닥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데 본인은 개나 끌어안고 있는 게 화가 난다”, “술 먹고 운전하는 건 무슨 정신이냐”, “외제차 타고 다니면서 고작 몇만 원 하는 대리비가 아까워서 사람을 죽였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