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팬 이벤트서 욕을?”… 소속사 “사실 아냐”

입력 2024-02-03 14:39 수정 2024-02-03 14:40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 인스타그램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팬들과 만나는 영상통화 팬 이벤트(영통팬싸)에서 욕설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지난 2일 온라인상에는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김지웅이 팬과 영통팬싸를 통해 대화를 나눈 후 작별 인사를 하는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을 올린 엑스(X) 이용자는 “평소에도 빠순이(아이돌 열성 팬)과의 영통(영상통화)이 끝나시면 인사를 ‘XX’이라고 하시는 편인가요? 제가 잘 몰라서 제로즈(제로베이스원 팬덤)님들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적었다.

엑스 캡처

영상에서 김지웅은 팬과 통화 후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그가 나지막이 ”XX”이라고 말했는데, 이 부분이 욕설처럼 들려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통화가 끊긴 줄 알고 욕을 한 것 같다. 자신을 보려고 돈을 쓴 팬에게 욕을 할 수가 있냐”며 황당함을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로베이스원 소속사 웨이크원 측은 해당 영상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 제작물’ 유포에 대해 경고했다.

웨이크원은 3일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와 관련된 허위 제작물 및 게시물을 작성하고 유포하는 이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명백히 진실을 밝히고 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아티스트 보호에 나설 것임을 안내드린다”며 “허위사실 유포자, 악성 댓글 게시자 등에게 향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정적 반응은 상당했다. 일부는 “정확한 사실관계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으나 “팬 소중한 줄 모르는 아티스트는 실망이다”, “소속사가 사과부터 하는 게 아니라 고소하겠다고 나서면 팬들은 허탈하다”, “정확하게 욕으로 들려서 소속사의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