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활력 넘치는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플러스 기아가 어느덧 3연패에 빠졌다.
디플 기아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패배했다. 어느덧 2승4패(-2), 7위에 머물렀다.
시즌 첫 주 차의 희망이 사라진 3주 차였다. 광동 프릭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디플 기아의 플레이엔 생기가 적었다. 맨 처음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난타하고, KT 롤스터나 젠지 상대로 수준 높은 공격을 주고받았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디플 기아는 이날 첫 세트를 위해 세나+@ 조합을 준비해왔으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에이밍’ 김하람은 “세나가 요새 핫해서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2세트에서는 세나를 밴하고서 템포를 올리는 조합을 선택했다. 실수로 미끄러졌다”고 복기했다.
이재민 감독은 “1·2세트 모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첫 세트에서는 밴픽을 다르게 해야 했을까 싶기도 하고, 초반 설계도 아쉬웠다. 2세트에서는 3번째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걸 기점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이제 설 연휴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15일에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T1과 대결한다. 이 감독은 “연패했지만 선수단이 주눅 들지 않았으면 않다. 잘 쉬고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애매한 경기 일정 때문에 시즌 시작 후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이번 명절 동안 푹 쉬고, 재충전해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치가 바뀐다. 티어 정리를 제대로 해서 남들보다 앞선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