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폐기물 줄인다…서울역사박물관, ‘친환경 박물관’으로 탈바꿈

입력 2024-02-02 14:30 수정 2024-02-02 14:31
서울역사박물관 페이스북 캡처

서울역사박물관이 기획 전시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줄여 재활용하고, 제로 웨이스트 기반의 문화상품을 제작하는 친환경 박물관으로 거듭난다. 또 누구나 관람하기 쉽도록 시민 참여형 전시도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기증유물특별전 전시 자료를 박물관 복도에 전시하고, 기획전시 ‘서울의 지하철’ 자료를 상설전시 4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또 문화상품을 개발할 때도 전시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소재 등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기반의 상품을 제작·배포한다.

사회적 약자의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도 확충한다. 저시력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한 큰 글자 유물설명서를 각 전시실에 확대 비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전년 대비 150% 가량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 관람 서비스를 개선한다. 상설전시 외국어 도록을 업그레이드하고 외국인 관람객에게 맞춤형 추천 관람코스를 개발해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역사박물관은 수요자 중심의 시민 참여적 문화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시민 대상 공모 및 수요 조사를 통해 상설전시실에 시민참여형 작은 전시도 개최한다. 이외에도 상설전시 온라인 전시관에 가상현실(VR)영상을 추가 제작하는 등 실감형 디지털 전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관람객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 확충, 지역 대표 박물관과의 상생 협력, 열린 박물관으로 역할 증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 운영, 스마트 박물관 등 이용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전시실을 만들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