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삭제 예정이었던 카카오톡의 ‘무료 이모지’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용률이 낮아 삭제하기로 했었지만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원상복구를 택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주 중 카카오톡 10.5.2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모지를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기존 제공되던 카카오톡 무료 이모지 서비스를 13년 만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10.5.0 버전 업데이트에서 기본 이모지는 116개에서 34개로 줄었다. 남은 34개 이모지 역시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다시 116개로 늘어나게 된다.
카카오가 되살린 무료 이모지는 2011년 카카오톡 출범 당시부터 제공되던 서비스다.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의 프로도·어피치·네오·무지 등이 등장한다.
카카오는 무료 이모지 삭제 당시 “다양한 이모티콘이 출시되면서 이모지 활용이 줄고 있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며 “카카오는 장기적으로 보다 좋은 사용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 개편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료 이모지 삭제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예상외로 커짐에 따라 원상복구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