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공원에 출몰했던 들개가 한 시민에 의해 포획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시민공원에 출몰한 들개가 지난달 24일 시민에게 구조됐다고 1일 밝혔다.
구조자는 평소 이 개의 밥을 챙겨주며 동물을 좋아한 시민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자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켄넬(이동장)을 이용해 개를 포획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개는 ‘복동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주인 할아버지가 숨진 뒤 유기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동물 등록을 마친 후 사회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안다”며 “시민들이 공원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복동이는 교육을 마치는 대로 개인에게 입양 갈 예정이다.
한편 복동이는 지난 3일 산책 중이던 20대 남성과 반려견을 물었다. 당시 구청은 소방서와 협력해 여러 종류의 포획 틀을 설치하고 작업을 벌였지만, 해당 개의 경계심이 강해 잡지 못했다.
구청 측은 지난 22일 오전 시민들에게 “부산시민공원 북카페에서 남문 일대 야생화된 들개가 출몰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