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방관 희생과 헌신, 국가는 잊지 않을 것”…한동훈·이재명·이준석도 조문

입력 2024-02-01 18:25
1일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현장에 구조 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를 각각 소방장·소방교로 1계급 특진 조치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순직 비보를 듣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조상명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을 대표해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 실장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윤 대통령의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각각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문경 화재현장과 빈소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조문 뒤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에게 말씀드렸다”면서 “23년 가까이 동결된 화재진화수당, 2016년 한 번 인상된 것이 마지막인 위험수당을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화재현장의 봉사대원들로부터 ‘셀카’ 요청을 받았으나 “사진은 좀”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조문 후 “국민이 안전한 나라뿐만 아니라 소방관들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안전장구 등에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