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스타트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 자율비행이 가능한 ‘시프트 컴슨’의 모습을 1일 공개했다.
시프트 컴슨은 틸트로터와 멀티로터의 장점을 극대화해 기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행속도와 거리의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개발한 수직이착륙기(eVTOL) 성격의 모빌리티다. 최고속도는 시속 330㎞, 비행거리는 28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5인승 비행체를 개발 중인데, 이날 공개된 것은 2인승 시제기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는 이번 시제기가 자체 개발한 자율비행 기술을 적용해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장애물을 인지,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객을 태우고 도심을 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만큼 배송용 드론 등 무인 비행체와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성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시제기는 기체 제작·조립, 항공전자장비·배터리 시스템 장착 및 외부 도장 외 기체 제작에 대한 설계 오차 점검이 완료됐다. 또 통신, 항법, 항전, 배터리 시스템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기능점검도 끝난 상태다.
현재는 추력 장치와 체계 통합을 위한 최종 조립단계를 기다리고 있다. 추력 장치는 회사 실험설비에서 개발한 비행제어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한 최종 성능점검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완성된 기체와 결합 후 지상 시험을 거쳐 올 상반기에 본격적인 비행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비행 테스트 장소 선정을 위해 국토부, 항공안전기술원, 지자체 등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진시스템의 기체 결합과 함께 이른 시일 내 테스트 비행 계획을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번 시제기 개발은 TIE 개발팀 전체의 혁신적 사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를 통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빠르게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