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광주형 일자리 기업 GGM 노조 설립

입력 2024-02-01 16:30 수정 2024-02-01 18:26

광주형 일자리 제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노조가 설립됐다.

광주 광산구는 “GGM 노조에 대해 지난달 24일 노조 설립 신고필증을 교부했다”고 1일 밝혔다. GGM 노조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조다.

첫 노조 설립에는 전체 근로자 620여명 가운데 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초의 상상형 일자리 기업으로 탄생한 GGM은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의 첫 결실로 2019년 출범했다.

GGM은 출범 초기 ‘누적 35만대 달성’을 생산 안정화 기준으로 설정하고, 그때까지는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단협 협상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1년 9월부터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 위탁 생산을 시작한 GGM은 지난해 10월 10일 10만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생산량은 11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GGM의 첫 노조 설립이 기존 조건부 ‘무노조’ 원칙에 균열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 설립 신고필증을 받은 노조는 노조법에 규정한 권리행사에 나설 수 있다.

GGM은 현재 ‘근로자 참여 및 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사 상생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GGM 관계자는 “노조 설립은 다른 법령에 따른 것으로 노사민정 상생이라는 원칙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