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문경 비보 잠 못이뤄…두 소방영웅 희생 잊지말자”

입력 2024-02-01 09:18 수정 2024-02-01 10:30
문경 공장 화재 현장.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경북도소방본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두 명의 소방대원을 애도했다.

1일 윤 대통령은 “지난밤 안타깝게도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 두 소방대원이 순직하셨다”며 “두 소방 영웅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고 유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고 이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했다.

문경 공장 화재 현장.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가 순직했다.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

탈출 직전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두 소방대원의 장례는 소방청 주관 아래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