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두 명의 소방대원을 애도했다.
1일 윤 대통령은 “지난밤 안타깝게도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 두 소방대원이 순직하셨다”며 “두 소방 영웅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고 유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고 이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가 순직했다.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
탈출 직전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두 소방대원의 장례는 소방청 주관 아래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