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무료로 제공되던 기본 카카오프렌즈 이모지(emoji·그림 아이콘) 지원이 사라진다.
30일 카카오는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내 무료 이모지 지원을 완전히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톡은 앞서 10.5.0 버전 업데이트에서 기본 이모지를 116개에서 34개로 줄였다. 남은 34개 이모지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키로 한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 시절인 2011년부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해 기본 이모지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다양한 유·무료 이모티콘이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의 이용 경험 향상을 위해 이용률이 떨어지는 기본 이모지 제공을 마치기로 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서비스 삭제 대상의 이모지는 이모티콘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모지는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프로도·어피치·무지·네오 등을 활용해 제작된 동그란 그래픽 아이콘이다. 안드로이드·아이폰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모지와 유사한데, 울거나 웃는 모습을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표현했다. 움직임도 없다.
이에 비해 이모티콘은 통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이나 개별 이모티콘을 구매해 채팅창에 사용하는 상품이다. 이번 삭제 대상은 이모티콘이 아닌 이모지다.
카카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다 좋은 사용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 개편을 진행했고, 기본 이모지 제공이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