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간식 탕후루의 흥행에 매장 수도 우후죽순 늘어났지만, 이와 동시에 폐업하는 매장도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새롭게 문을 연 탕후루 매장은 전국적으로 총 1352곳이다. 이중 현재까지 정상 운영하는 탕후루 매장은 1705곳, 폐업한 매장은 98곳으로 집계됐다.
탕후루 프랜차이즈도 급증했다. 달콤나라앨리스가 운영하는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왕가탕후루의 경우 2021년 매장 수가 11개에 불과했으나 2022년 43개로 늘었고, 지난해엔 532개로 급증했다.
반면 폐업도 줄을 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폐업한 매장은 98개였다. 개업 후 한 달을 못 버티고 폐업한 매장도 45곳이나 됐다.
일명 ‘탕후루 옆 탕후루’라 불릴 정도로 탕후루 매장이 급격히 늘어나는 바람에 점포 간 생존 경쟁이 심화된 데다, 간식 트렌드 변동성이 커지면서 탕후루 인기가 다소 식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탕후루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유행이 지나고 있는 타이밍”이라며 “한창 잘 될 때와 비교해 수입이 반토막 났다”고 전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