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2군 리그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농심은 30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5연승(+7)을 기록,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던 팀답게 시즌 초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농심이다. 이날은 2007년 4월생 16세 신인 정글러 ‘카림’ 오재승까지 새로 수혈,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승점을 수확했다. 오재승은 데뷔전에서 POG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농심은 1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온 ‘바이탈’ 하인성과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칼릭스’ 선현빈을 쌍포로 삼았다. 1세트에서는 하인성이 징크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세트에서는 선현빈이 트리스타나로 상대 라이너를 압도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농심은 디플 기아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전략을 짜와서 이득을 보기도 했다. 선현빈은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디플 기아는 정글러가 미드를 많이 찌르고, 미드라이너가 딜 교환 위주로 플레이하는 팀”이라면서 “거기에 맞춰 우리도 미드·정글 위주로 게임한다면 충분히 이길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선현빈은 또 “멤버가 지난해부터 유지되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서 “5연승까지 거둬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끼리 합을 오랫동안 맞춘 데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뛰어난 것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 시즌 광동 프릭스 ‘풍연’ 이종혁과 함께 가장 돋보이는 미드라이너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현빈은 “스스로도 ‘나는 잘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스프링·서머 시즌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