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물들을 싣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서커스단 트레일러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순찰 중인 경찰이 신속히 대응해 목격하고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하고 동물들도 무사히 구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인디애나주 고속도로에서 서커스 동물을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을 본 경찰관 2명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탈출한 상태였고, 트레일러 안에는 얼룩말과 낙타 등 여러 동물이 남아있었다.
스티븐 글래스 경찰관은 “우리는 얼룩말 5마리와 낙타 4마리, 조랑말 1마리 등 동물 총 10마리를 연기가 자욱한 트레일러에서 끌고 나와 구조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경찰관들은 병원에 이송됐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뒤이어 출동한 경찰·보안관 등이 동물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조 과정에서 얼룩말과 낙타 등은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경찰들의 안내를 따른다. 도로를 서성이거나 얌전히 풀을 뜯으며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 등은 임시로 울타리를 쳐서 동물들을 수용했다. 이후 서커스단의 다른 차량을 통해 동물들을 이송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트레일러 장비 고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통제됐던 도로는 오전 6시30분쯤 통행을 재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모두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경찰관 등의 신속한 대처에 대해 칭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커스에 동물을 출연시키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