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대만이 지속적으로 비대칭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과 군사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으로 비대칭전력에 주목해왔다.
30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이날 총통부에서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라이 당선인은 미국 정부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정상화 추진과 미 국무부의 해외군사금융지원(FMF), ‘대통령 사용 권한’(PDA) 발동 등을 통한 대만 자기방어 능력 강화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적극적으로 국방개혁을 추진, 국제사회와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외교·군사·경제적으로 끊임없이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대만은 침착하게 대응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라는 현상을 유지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만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항전 비결로 꼽히는 무인기(드론),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휴대용 대공미사일 스팅어 등 비대칭 전력에 주목하고 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그해 5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작은 것으로 큰 것에 맞서는 힘’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대만은 적극적으로 비대칭 전력을 개발하고 전 국민의 방어 능력을 내실화해 중국의 야심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