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수행비서 “습격범, ‘정치 이상하게 해서’라고 했다”

입력 2024-01-30 16:44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돌덩이로 폭행한 중학생 A군이 범행 직후 습격 이유를 묻는 비서의 질문에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건이 벌어질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수행비서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었다.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A군은 이 수행비서가 나이를 묻자 “15살이다. 촉법(소년)이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A군은 앞서 1차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사건 발생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를 받았다.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27일 퇴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