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관저 초소에 한밤 SUV 돌진…경찰관 중상

입력 2024-01-29 19:21
29일 서울 종로구 러시아 대사관저 앞 초소가 부서져 있다. 전날 밤 러시아 대사관저 앞 초소를 SUV 차량이 들이받아 이곳을 지키던 경찰관이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

주한 러시아 대사관저 초소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돌진해 이곳을 지키던 경찰관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0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한 러시아 대사관저 앞 초소를 SUV 차량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초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이 목과 어깨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인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교통사고는 러시아 외교공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주한 러시아 대사관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로 인해 다친 경찰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