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낚싯줄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낚싯줄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에 대해 제주도의 승인을 받아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긴급구조단은 관련 전문가가 잠수복을 입고 해당 개체에 접근해 칼을 매단 장대로 낚싯줄을 끊어내는 방법을 시도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로 출항해 현재까지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단은 이번 작업을 위해 지난 일주일간 돌고래 주변에서 친근감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공동대표는 “오늘 해가 지기 전까지 계속 작업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 구조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단은 해당 돌고래에 ‘종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꼬리에 폐어구로 추정되는 줄을 매단 상태로 돌고래연구팀에 처음 목격됐다.
이어 12월 모니터링에서 꼬리에 매달린 것이 낚싯줄인 것을 확인했지만 마땅한 구조 방법을 찾지 못했다.
최근 모니터링에서는 꼬리는 물론 입에도 낚싯줄이 걸린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특히 가는 낚싯줄이 종달이의 몸에 파고들어 깊은 상처를 냈고,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등 이상 행동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