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는 당명이든 지하철이든 곤란” … 이준석 ‘개혁미래당’에 발끈

입력 2024-01-28 16:23
합당을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소형 트럭에 올라 골목길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하기로 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는 것은 언제나 축하한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개혁신당이 이미 당명에 사용하고 있는 ‘개혁’을 함께 쓰는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신당 추진 세력인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신당 추진 연합 양측은 이날 공동 창당에 합의하고 다음 달 4일 가칭 ‘개혁미래당’이란 이름으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