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쓰레기 태워 역대 최대 143억원 수익

입력 2024-01-28 11:59

울산시가 성암소각장의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증기를 재활용해 기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수익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효성화학㈜, ㈜바커케미칼코리아, 한주 등 3개사에 총 40만 6407t의 증기를 공급해 143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25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2008년 증기 공급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성암소각장의 스팀공급사업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의한 폐열에너지의 이용 촉진을 통한 국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기업체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에코폴리스 울산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암소각장은 일 소각용량 65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다. 시간당 중압증기(16Kg/㎠×203℃) 52t, 고압증기(47Kg/㎠×400℃) 34t이 생산된다.

시는 버려지던 폐열증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2008년 6월 효성화학과 협약을 맺고 증기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 6월바커케미칼코리아, 2022년 7월 한주 등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고, 시설 개선, 운영방법 개선을 통해 증기공급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증기 공급사업은 지난 2008년 3만 6000t을 시작으로 지난해 40만 6407t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도 10억원에서 역대 최고인 14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소각장 내 터빈발전기에서 1143㎿h의 전기를 생산해 1억 86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특히 기업체에서도 증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 61억원을 절감해 제품 생산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기여했으며, 온실가스 6만 4619tCO2 감축으로 소나무 45만 2333주 식재효과를 거뒀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에너지의 재사용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기업체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며 “행정과 기업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