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진구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촉진 2-1구역)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오후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58% 찬성으로 삼성물산을 꺾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297명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171표(58%), 삼성물산 124표(41%), 기권·무효 2표(1%)로 집계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촉진 2-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69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판매시설 등을 시공하게 된다. 공사비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시공사 선전전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의 모든 사업경비를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사업촉진비 1240억원을 가구당 4억원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금융 부담을 떠안는 제안이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3.3㎡(1평)당 891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하는 등 회사의 이익을 최소화하고 조합 혜택을 늘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촉진 2-1구역 조합이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함에 따라 지방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단지가 부산진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독일 명품 베카(VEKA) 창호, 빌레로이앤보흐 수전, 위생도기를 설치하고,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데노보쿠치네, 리스토네 조르다노 원목마루 등 하이엔드 브랜드 품격에 맞는 마감제가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시공사 선정에 따라 관리처분인가, 이주 철거에 소비되는 26개월간 가구당 주차대수 1.8대, 커뮤니티 개선(가구당 12.56㎡) 등 설계변경과 함께 하이엔드 주거에 적합한 주차대수 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 관리를 시작할 계획“며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미래가치가 높은 부산시민공원 인근에 준공되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