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을 직접 찾아가 선정패를 전달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26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생전에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씨와 손자 이병구씨에게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증정했다.
강 장관은 선정패를 전달한 뒤 유족들과 차담을 나누며 이 전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상했던 조각당 등 이화장을 둘러봤다.
1992년부터 매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공동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심사하고 선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알리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까지 총 501명이 선정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38명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보훈부는 1월의 독립운동가에 이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있었던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 등이 과오로 30년 넘게 추천되지 못했다. 현 정부는 이런 정치 이력과는 별개로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한 경력은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보훈부 측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 관련 단체 중에서 보훈부에 등록된 유일한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사업회의 명칭 등은 사단법인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