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27)의 흥행 수익 보너스가 이름이 비슷한 다른 배우 톰 홀랜더(56)에게 송금됐던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톰 홀랜더는 미국 NBC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그동안 홀랜드와 자신이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겪었던 해프닝들을 전했다.
홀랜더는 “홀랜드와 잠시 같은 소속사였던 적이 있는데, 회계팀이 이름을 혼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어벤져스 박스오피스 보너스’라 적힌 급여명세서 첨부 이메일이 나에게 왔다”고 밝혔다.
당시 홀랜더가 메일로 본 금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7자리 숫자였다”라며 “심지어 전체 흥행 보너스도 아니고 첫 번째 보너스였는데, 내가 그동안 봤던 어떤 금액보다도 많았다”고 했다.
미국 달러화로 7자리 숫자는 최소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3600만원) 단위를 뜻하다. 보너스 일부가 이미 수십억원대 금액에 달했다는 것이다.
홀랜더는 “나는 극장에서 300파운드(약 51만원)를 받고 연기하는 친구의 공연을 보면서, 내가 BBC쇼에 출연해 3만파운드(약 5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사실에 우쭐해하고 있는 중이었다”며 “공연 중간에 이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런 기분이 사라졌다”고 농담을 던졌다.
홀랜더는 이어 비슷한 이름 때문에 당황했던 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내 이름을 듣고 흥분했다가 얼굴을 실제로 본 뒤엔 크게 실망하곤 한다”며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항상 스파이더맨으로 오해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업계에 먼저 있었지만, 그(홀랜드)는 엄청나게 유명하다”며 웃었다.
영국 출신 배우 톰 홀랜더는 영화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영국 드라마 ‘더 나이트 매니저’ 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배우 톰 홀랜드 역시 영국 출신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어벤져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총 6편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