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파71·655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에 열린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다. 통산 20승째였다.
리디아 고는 이날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2차례을 벗어났고 아이언샷은 그린 미스가 한 차례 밖에 없었을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게다가 퍼트수도 28개로 나쁘지 않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올 시즌 자존심 회복에 나선 ‘코리안 시스터스’도 리더보드 첫 장에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루키인 강민지(24)와 통산 13승의 김세영(31)이다. 이들은 나란히 4타씩을 줄여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조지아주의 트루엣 매코널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한 강민지는 지난해 LPGA 투어 2부인 엡손 투어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LPGA투어에 데뷔했다.
강민지는 L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데뷔전이었지만 생각 만큼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연습 라운드 때 바람이 불어 대비했는데 오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루키’ 이소미(24·대방건설)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에 자리하며 무난한 신고식을 마쳤다.
이소미와 함께 데뷔전을 치른 성유진(23·한화큐셀)과 임진희(25·안강건설)은 각각 공동 25위(1언더파 70타)와 공동 73위(2오버파 73타)로 데뷔전을 치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