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을 하다 시비가 붙자 상대방 차량을 멈춰 세우고 야구방망이로 때릴 것처럼 위협한 회사원 2명이 모두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45)와 B씨(30)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오후 8시8분쯤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은 C씨(47)의 승용차 앞에 끼어들어 급제동하는 등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가 차선을 변경해 피하려고 해도 다시 따라와 C씨 차량을 추월한 뒤 차를 멈춰 세우기도 했다. 이후 차량 트렁크에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꺼내 C씨를 위협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애초 “언쟁만 좀 벌였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제시하며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A씨와 B씨는 회사 동료 사이로 회식 후 상사를 집에 데려다주던 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