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30분 분량의 긴 영상 업로드를 시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숏폼을 넘어 ‘롱폼’에 도전하며 유튜브와의 정면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매트 나바라가 영국 틱톡 앱 iOS 베타 버전에서 30분 길이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발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바라는 또 다른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역시 이 기능을 확인했다고 테크크런치를 통해 전했다.
틱톡이 숏폼을 넘어 롱폼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면 유튜브와의 전면적인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틱톡이 영상의 길이 제한을 30분으로 늘릴 경우 짧은 영상과 긴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등에서 모두 유튜브와 경쟁 구도가 되기 때문이다.
15초 이내의 숏폼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틱톡은 꾸준히 영상의 길이 제한을 늘려왔다. 영상의 최대 길이가 1분에서 3분, 최근에는 10분까지 연장됐다. 숏폼에서 ‘미드폼’의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1분이 넘는 콘텐츠에 수익을 배분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크리에이터들의 미드폼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유튜브는 정반대의 전략으로 틱톡의 성장세에 대응했다. 2021년에는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쇼츠’를 도입해 숏폼 영역에 진출했다.
현재 틱톡은 롱폼과 관련한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틱톡이 모든 사용자에 대해 30분짜리 영상 업로드를 제공할 예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