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와 서울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길 혼잡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김포골드라인 열차·광역버스 차량을 증편하고,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방안이 포함됐다.
서울에 근무지를 두고 김포에 거주하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두 지역을 잇는 광역교통 수요 역시 급증한 상황이다.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2량 전철로 운영되다 보니 지난해 9~10월 혼잡률이 210%에 이를 정도로 한계점에 와 있다.
정부는 우선 내년 말까지 김포골드라인에 총 11편성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2량 경전철이 21편성, 배차 시간 간격은 3분 7초로 운행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시간 간격을 2분 20초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6편성을 추가하고, 내년 말에는 2분 10초를 목표로 5편성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3월부터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김포공항역의 열차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고 최적 노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를 김포골드라인의 나머지 역까지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김포에서 서울을 오가는 출근 시간의 광역버스를 대폭 증차하기로 했다. 현재 14개 노선을 운행하는 차량을 80회에서 120회로 증편한다. 서울 도심 진입 전인 발산·가양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당산 등 4개의 지역행 노선을 신설, 신속 환승이 가능하게 해 골드라인 이용객 분산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또 40명가량이 타는 기존 1층 버스보다 30명을 더 수송할 수 있는 2층 전기버스와 전세버스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도입도 추진된다. 주요 간선도로인 올림픽대로 김포~당산역 구간에 대해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한강시네폴리스 나들목(IC)∼가양나들목 구간에, 올 하반기에는 가양나들목∼당산역 구간에 김포에서 서울 방향으로 전용차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