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신중년층(50세 이상 64세 이하)의 조선업계 진출을 돕고 업계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부산시는 25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지역 조선업체 등과 ‘신중년 인턴십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조선기업과 협력해 신중년 퇴직 전문인력의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부산시와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HJ중공업, 제이디텍, 광연기술, 거성테크, 태강이엔지 등 체결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HJ중공업 등 5개 조선업체는 센터의 신중년 인턴십 사업을 적극 활용해 신중년 퇴직 전문인력의 조선업계 채용과 장기고용에 협력한다. 시는 신중년 인턴십 사업을 주관하고, 홍보와 행정지원 등을 총괄한다.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는 사업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참여기업 모집, 지원금 정산 등을 맡는다.
시는 올해 신중년 인턴십 사업을 통해 250명의 재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외부 지원금 총 6억원을 인턴십 사업비로 확보했다.
우선 신중년을 채용하는 기업체에는 1인당 180만원에서 최대 520만원까지 인턴 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근로자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4대 보험 가입 사업장이 대상이다.
아울러 시는 구인·구직 상호 간의 만족도와 장기 근속률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채용·직무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배병철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신중년 인턴십 사업은 기업체와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 상생형 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퇴직한 베테랑 인력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