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린치핀’, 복음과 사회 잇는 기독교인 사명”

입력 2024-01-25 13:04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가 25일 경기도 새에덴교회에서 신년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새해에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복음과 사회를 잇는 ‘홀리 린치핀’이 됩시다.”

소강석 목사가 25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경기총·대표총회장 오범열 목사) 신년 조찬기도회 설교에서 복음의 사명자로 나서자며 이렇게 전했다.

‘린치핀(Linchpin)’은 자동차나 마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고정하는 핀으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된다. 홀리 린치핀은 기독교인이 복음과 세상을 잇는 역할을 하자는 의미다.

이날 소 목사는 복음이 전파된 곳에서 ‘피 흘리지 않는 거룩한 혁명’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25일 경기총 신년 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소 목사는 “노예에서 해방된 오네시모와 폴리갑은 각각 에베소교회와 서머나교회 감독이 됐다”며 “우리나라도 복음이 선포된 자리에 노예와도 같던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인권과 자유, 박애의 뿌리에는 기독교 정신이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린치핀 역할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경기도민과 지역 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이상일 용인시장 등 지자체장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국민화합'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위정자' '양성평등을 비롯한 올바른 사회적 가치관 정립' '경기도 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주제로 합심 기도했다.

신년하례회에서 새해 덕담을 한 경기총 대표총회장 오범열 안양성산교회 목사는 “경기도 곳곳에서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기도하는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지혜를 구해달라”면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우리나라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고민하게 됐는데 결국 하나님의 소명과 인간의 사명 사이의 틈을 메우기 위해 애썼던 솔로몬이 간구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기도도 잘한다’는 영어 문장을 인용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그 핵심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며 “사랑과 기도가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1988년 설립된 경기총은 경기도 산하 31개 시·군 기독교연합회에 속한 1만3000여개 교회의 280만 성도가 회원이다.

용인=박윤서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