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치료 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40대 남성이 외출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한 창고 안에서 40대 A씨가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이 창고 열린 문틈 사이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근에 있는 알코올 중독 치료 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4일 “외출하겠다”며 나간 뒤 연락이 두절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A씨가 외출 당일 편의점에서 직접 흉기와 술을 구매해 해당 창고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 신체 곳곳에서 주저흔이 발견됐고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현재까지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알코올 중독 치료 센터를 오가며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평소 지병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