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묶인 여행객에 “무료 숙박”…이부진 ‘통큰 제안’

입력 2024-01-25 04:18 수정 2024-01-25 10:0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공동취재사진

강풍과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에서 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된 상황에 신라스테이 제주가 제주도에 발이 묶인 여행객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제주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제안해 만든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적용해 지난 23일 6개 객실에 무료 숙박을 제공했다.

‘뜻밖의 행운’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항공편이 결항되는 경우 출발하지 못한 전일 투숙객들에게 무료 1박과 2인 조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신라스테이 제주 외관. 신라스테이 제공

이 혜택은 2015년 이 사장이 비행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직접 신라스테이 대표에게 제안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약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여행의 마지막 날 숙박하는 투숙객이 많다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지금까지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이 적용된 객실은 모두 200여개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연간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 등 긍정적 측면이 있어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지속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