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콜업→소방수 역할 톡톡’ 광동, KT 롤러코스터 3연승 제동

입력 2024-01-24 22:12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개막 일주일 만에 원거리 딜러를 교체한 광동 프릭스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첫승을 신고했다.

광동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에서 KT를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광동은 지난해 LCK 서머 시즌부터 이어온 12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광동은 2군 선수를 콜업한 대담한 승부수가 완벽하게 통했다. 이들은 ‘태윤’ 김태윤을 대신해서 ‘불’ 송선규를 투입했다. LCK 무대를 처음 밟은 송선규는 진·칼리스타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T 바텀 선수들도 세나·오른, 서폿 파이크 등 챔피언 구성을 화려하게 꾸렸지만, 신인 바텀의 패기에 무릎 꿇었다.

1세트는 ‘표식’ 홍창현(바이)과 ‘베릴’ 조건희(오른)가 궁극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상대 챔피언을 집중적으로 공략,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송선규(진)가 상대 ‘케이틀린·흐웨이’의 힘을 완전히 억제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맞췄다. 광동은 18분경 드래곤 싸움에서 바텀 선수들을 모두 끊어내면서 킬을 쌓았다. 압도적으로 성장한 송선규는 ‘커튼 콜(R)’을 통해 상대 챔피언들의 숨통을 끊었고 포탑까지 파괴했다.

마지막 세트도 광동이 웃었다. 인베이드에 성공한 광동은 송선규(칼리스타)가 7분 만에 3킬을 먹고 괴력을 뽐냈다. 경기 중간마다 KT의 노련미도 돋보였지만 벌어진 성장 차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4분경 광동은 대규모 교전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상대의 넥서스를 모두 파괴하고 승점을 따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